중국 저물가 지속 배경과 디플레이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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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물가 지속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0.2%) 및 시장예상(0.2%)보다 낮은 0%에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대부분 상승폭이 축소되었고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Core CPI도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생산자물가를 보면, 22.10월 (-1.3%)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22.12월(-0.7%)부터는 하락세가 점차 확대 되어 6월에는 -5.4%를 기록하였다. 일부 전문가, 디플레이션 우려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저물가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저물가 지속 배경 소비자물가는 수요부진, 국제유가 하락, 생산자물가 하락세 지속 등 수요 및 공급측 요인 모두에 기인하여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리오프닝 초기에 여행, 요식업 등 일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보복소비가 나타났으나 내구재 소비 등으로 확대되지 못한채 예상보다 빨리 리오프닝 효과가 약화되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겪은 실업, 소득 감소에 따른 상흔효과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약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아울러 청년층의 고용사정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소비둔화뿐 아니라 주거수요가 줄고 임차료도 하락하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통수단의 연료비가 하락한 데다,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한 가격할인 행사 등도 소비자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였다. 생산자 물가도 하락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하락, 부동산경기 부진, 과잉 생산능력,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섹터별로 다양한 하락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인프라투자가 둔화되고 부동산경기 부진도 심화되었다. 또한 공산품 제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과잉생산 문제도 공산품 출고가격 하락의...

미국 재정적자 급증과 부채 규모 확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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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미국 재정적자 8월 1일 피치는 미국 정부부채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였다.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이는 7월 31일 재무부가 과도한 3분기 국채 발행 물량 계획을 발표하며 상승 압력을 받던 미국 금리가 급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전년대비 2.7배 급증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2023년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10월 이후 9개월 동안 연방 정부의 적자는 1.4조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0.4% 증가하였다. 적자가 급증한 이유는 정부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세수는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2023년 회계연도 누적(22.10~23.6) 정부 지출은 4.8조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 급증했다. 고령화로 인해 메디케어 같은 주요 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이 급증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은퇴자 및 기타 수급자에 대한 생활비가 8.7% 인상되면서 사회 보장 지급액도 11% 증가했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더불어 이자율 상승의 결과로 자금 조달 비용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미국의 회예산정책처(CBO)에 따르면 2022년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순이자비용은 4,751억달러로 전년대비 35% 증가하였다. 올해 순이자비용도 전년대비 35% 늘어난 6,630억달러로 GDP의 3.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수입은 도리어 감소 반면, 올해 누적 재정수입은 3.4조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하였다. 올해 1~2분기 미국 GDP가 보여준 서프라이즈를 감안한다면 미국 세수가 감소했다는 점은 의아한 부분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주체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세수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는 지난 1분기 미국의 GDP와 GDI간 괴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미국 경기가 GDP 수치에서 보여준 것만큼 견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GDP 수치는 2%를 상회하고 있으나,...

피치(Fitch)사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유와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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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Fitch)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장의 충격이 컸던 S&P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등급 강등의 재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등급 하향 이전에 등급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있었고, S&P 등급 하향 당시의 학습 효과 등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 로 보인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유 피치사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근거로 재정 거버넌스 악화, 재정적자 증가 및 정부의 부채부담 증가 전망 등을 제시했다. ① 재정 거버넌스 악화 정부부채 증액 관련 정치적 대치 후 마지막 순간 합의가 반복되면서 재정관리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고, 여타 국가와 달리 중기 재정계획이 부재하고 예산 절차도 복잡한 점을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정부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회보장 및 의료비 증가 등 중기적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② 재정적자 증가 피치사는 미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적자비중이 재정수입 감소, 신규 지출계획, 이자비용 증가, 주 및 지방정부 재정적자 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3.7% 수준이었던 재정적자 비중이 2025년에는 6.9%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AAA등급 국가의 중간값인 1.0%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③ 정부 부채 증가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2023년 112.9%에서 2025년 118.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AAA 등급 국가의 중간값이 39.3%, AA등급 구각 중간값이 44.7%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④ 중기 재정 문제 향후 10년간 고금리 및 부채 증가에 따라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고령화 및 의료비 상승으로 메디케어 및 사회보장 지출(GDP대비)이 1.5%p 증가하면서 해당 ...

미국 고용비용지수 발표, 임금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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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비용 상승세 둔화 2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ECI: Employment Cost Index)는 전년 동기대비 4.5% 상승하며 작년 4분기(5.1%) 이후 2개 분기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임금은 그동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ECI 상승세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세적인 둔화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작용했다.  둔화 속도가 더뎠던 임금 상승 압력이 축소되며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었다 파월이 주목했던 고용비용지수 7월 FOMC에서 연준은 9월 인상 여부는 7~8월 고용과 물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 라는 ‘data-dependent’ 기조를 유지하며,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주목할 5가지 데이터 중 한 가지로 ECI를 언급했다.  ECI는 대표적인 임금 측정 지표로서 임금/급여와 유급휴가, 건강보험, 사회보장비 등 임금 외 보상을 모두 포함해 구성된다.  ECI는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과 달리 임금 및 보상 수준이 다른 산업, 직종 간 고용 이동의 영향을 제외한 노동비용의 변화를 측정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미국 노동시장 균형 찾아간다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타이트하기는 하지만 점차 균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우위의 고용 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나 실업자 대비 구인건수 비율은 5월 1.61배를 기록하며 전월(1.82배) 대비 하락하였다.  6월 민간 고용 증가세 둔화, JOLTS 구인건수 감소(1,032만→982만명) 등 노동수요 완화 신호를 감안할 때 고용시장 정상화 징후 또한 점차 확인되고 있다.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 증가 미국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내 추가적인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7월이 마지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하반기 골디락스 전망 증가,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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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를 전망하는 시장 리세션을 걱정하던 금융시장은 이제 소프트랜딩을 확실시하며 마치 경제가 더 좋아질 것마냥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에서는 겉보기와는 달리 민간, 서비스부문의 부진이 확인되며 소비는 불안한데 재정지출과 민간투자가 경제를 이끈 것이 확인된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경기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과 유럽의 회복은 아직 멀어 보인다.  골디락스에 대한 의구심 물가 안정에도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았으며 2분기 GDP는 특히 강력했는데, GDP Now 추정치가 낮은 컨센서스를 크게 앞서나가더니 결국 2.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투자와 정부지출이 2분기 성장을 이끄는 와중에 소비마저 나쁘지 않았다.  경기는 호황이고 고용은 괜찮은데 물가는 안정되며 금리인상이 종결되면 주식은 달려나가게 마련이다.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하반기의 미국 경기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좋기는 어려워 보이고 중국과 유럽 경기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증시는 싸지 않고 금리는 낮지 않다.  상반기 미국 경제가 강력했던 것은 지금까지 재정지출, 초과저축, 서비스 수요에 의한 것으로, 더 좋아진다기보다는 고금리에도 지금까지 강세가 지지된 것으로 이해해야 하겠다.  고용이 과연 건실한가 골디락스 내러티브의 한 축은 안정적인 고용이 지지하고 있다. 6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21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올 상반기 내내 준수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도 3%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금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구인 수요가 노동 공급보다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총 고용자 수는 코로나 이전을 돌파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되는 가운데, 올해의 고용 증가는 대부분 정부 직접고용, 교육/의료, 건설 등 정부지출이나 사회복지와 관련된 부분에서 발생했고 그 외 부문은 감소 추세인 것...

7월 BOJ YCC 정책 사실상 완화, 엔화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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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BOJ 리뷰 지난주 금요일 BOJ는 7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장단기 금리 타겟을 모두 유지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했단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 폭도 0.5%를 유지했다. 하지만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범위를 1%까지 열어둔다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가 발표 되었다.  BOJ는 금번 조치가 YCC의 유연성을 높이는 완화 정책의 일부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우에다 총재가 통화정책 검토 기한을 12~18개월로 밝힌 바 있는 만큼 시장이 이번 조치를 향후 YCC 폐지 수순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완화기조 유지 다만, 향후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1% 부근에서 등락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지난해 12월처럼 변동 폭 확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유연함만을 강조한 것은 시장 충격 방지 목적도 있었겠지만 YCC에 대한 일본은행의 의지이기도 하다.  BOJ 결과 발표 전에 공표된 도쿄 7월 CPI는 헤드라인/근원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BOJ는 다음 회게연도 물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으며 내년~내후년 물가 경로가 계속해서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 나아가 기자회견에서 우에다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고, 마이너스 금리를 인상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물론 최근 뚜렷한 물가 상승압력을 이번 회계연도 물가 전망치의 큰 폭 상향조정과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 폭에 유연함을 가미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YCC 정책 수정 진짜 이유 일본은행은 YCC 정책에 따라 10 년물 기준으로 0.5%를 상회할 경우 국채매입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시켜왔다. 하지만, 2022 년말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전체 국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이미 상회하는 만큼 추가적인 개입은 일본 채권시장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회사채나 대출 등의 기준에 국채금리가 중요한...

중국의 저물가 지속이 글로벌 물가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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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물가 지속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저물가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스율은 22년 10월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지면서 23년 6월은 -5.4%까지 확대되었다.  중국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된데 주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생산자물가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생산자물가에 2개월 선행하며 글로벌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소비자물가에 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중국의 저물가 심화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은행은 중국의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글롭러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에 비해 0.2 ~ 0.8%p 추가 둔화함으로써 24년 하반기 중에 장기 평균인 3%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중국산 수입물가 하락 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여전 한편, 중국 정부가 소극적인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빠질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 과거 중국정부는 저물가 상황을 대규모 경기부양을 통해 탈출했던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높은 정부부채 비율로 인해 대규모 경기부양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 대신 기업환경 개선 약속,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경기회복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물가는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활동을 지연시켜 전반적인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기업이익의 경우 생산자 물가에 맞춰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저물가 상황에서는 기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질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