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물가 지속이 글로벌 물가에 미칠 영향
중국의 저물가 지속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저물가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스율은 22년 10월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지면서 23년 6월은 -5.4%까지 확대되었다.
중국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된데 주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생산자물가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생산자물가에 2개월 선행하며 글로벌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소비자물가에 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중국의 저물가 심화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은행은 중국의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글롭러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에 비해 0.2 ~ 0.8%p 추가 둔화함으로써 24년 하반기 중에 장기 평균인 3%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중국산 수입물가 하락 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여전
한편, 중국 정부가 소극적인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빠질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 과거 중국정부는 저물가 상황을 대규모 경기부양을 통해 탈출했던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높은 정부부채 비율로 인해 대규모 경기부양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 대신 기업환경 개선 약속,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경기회복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물가는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활동을 지연시켜 전반적인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기업이익의 경우 생산자 물가에 맞춰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저물가 상황에서는 기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질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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