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 순매수 주춤, 외국인 순매수 늘어난 섹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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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편애 7월들어 국내 증시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외국인 역시 최근 2개월간 순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다. 글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편애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약 12.2조원 보였는데, 반도체(14조 원)을 제외하면 1.7조 순매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매수 매도 패턴은 무엇을 의미할까 반도체 편애, 2014년과 2019년에도 유사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편식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3~2014년과 2019년이 그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매도우위였다. 2023년 올해가 훨씬 그 강도가 심하기는 하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순매수했던 과거 두 차례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 이후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 다음에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간에는 (-)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업황이 개선되기 전에 매수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도체보다 현대차, LG전자 더 샀다. 하나 더 주목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매수 강도가 높았던 종목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시가총액 50위 종목들 내에서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LG전자를 삼성전자보다 더 강하게 순매수했다.  반대로 POSCO 홀딩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와 KT, SKT 등 경기 방어적 업종을 강하게 매도했다. 최근 조정과 함께 변화된 조짐 최근 주가 조정과 함께 주목할만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 우선 올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다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는 업종이 지난 6개월 동안 많이 매도했던 업종들을 오히려 순매수하고 있다.  7월 들...

중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이유, 강세론 vs 약세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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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 부진 지속 중국 주식시장은 2022년 10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3년 4월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가종합지수와 비교해보면 중국의 금년도 증시 상승률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리오프닝 기대로 금년 1월 5년래 최대 규모인 1,413억 위안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4월과 5월에는 순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부진 이유  ① 성장 저점 통과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지표 부진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예상을 하회해 중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성장은 더욱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불균형한 회복이 문제인데, 중국 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다.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면서 수출까지 감소하며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경제지표 부진 등의 사유로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②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중 갈등 장기화 속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대하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 장비업체 보유국들도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재에 동참했다.  팬데믹 이후 중국 10대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 감소한 반면 미국 빅테크 경쟁사들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③ 부동산 시장 부진 정부의 주된 수입원인 토지매각 수입 감소로 지방정부들의 재정지출 여력이 축소되면서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생길 소지가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향후 발표될 단편적 대책만으로는 경기를 부양시키기에 어렵다. 주택 공급은 증가하는데 수요는 부진한...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대응 위해 대규모 채권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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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채권 매도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채권 매도에 크레딧 시장의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높아진 금리 수준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22년 말 3.59% → ’23 년 6월 말 6.18%)한 가운데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가 PF 대출 부실로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서자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종금 · 금고 투자자는 7월 들어 2.6조원의 채권을 순매도하였다. 주간 단위로 순매수를 이어오다 7월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종금 · 금고 투자자는 7/5~6일 이틀에 걸쳐서만 약 2.6조원(금융채 1.4조원, 통안채 0.6조원, 국채 0.6조원, 회사채 0.4조원, 특수채 0.3조원)의 채권을 매도했다.  반기 초 채권 매수 수요가 높은 시기와 맞물리며 해당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았으나 추가적인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위기 확대되지는 않을 것 다만 당국의 조치 역시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해당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필요시 정부 차입을 통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또한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강조하며 부실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고객 예·적금에 대한 지급보호를 위해 상환 준비금 제도를 운용 중에 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의 규모 역시 충분하다(상환 준비금 약 13조 3,611억원, 현금성자산 약 77조원). 특히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예·적금의 30% 수준으로 지급능력 역시 양호한 수준이다. 예금자보호 대상 예적금이 대다수 또한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일부 금고가 문제가 되더라도 인수합병시 예·...

반등 못하는 중국 제조업(PMI) 경기, 출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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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PMI 발표, 경기 부진 지속 ① 중국 제조업 PMI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5월(48.8)보다 소폭 상승하였으나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주요 항목별로는 생산(50.3)이 기준치를 상히하는 수준으로 개선된 데 반해 신규주문(48.6), 고용(48.2), 원자재 재고(47.4) 등 선행성 지표들의 부진을 이어갔다.  생산이 수요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간 차이는 더욱 확대되었다. 신규수출주문 및 수입 역시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② 중국 비제조업 PMI 중국의 6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5월(54.5)보다 하락하였으나 23년 1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단오절 연휴 효과로 철도, 운송, 요식업, 택배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부동산 관련 서비스는 부진을 이어갔다. 건설업(55.7)도 토목건설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전월보다는 하락했다. 중국 PMI 발표에 대한 시장 평가 중국 경제는 제조업 부진 및 비제조업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2/4분기 들어 리오프닝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 PMI가 생산 회복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국내외 수요 부진, 고용 악화 등을 고려한 추세적 회복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경기 부진 역시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은 생산확대, 고용 등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직후의 보복소비가 사실상 종료된 시점에서 고용 및 소득의 증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가계의 소비능력 및 소비의지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향후 중국 정부의 정책 전망 중국정부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미국 주택시장 반등 이유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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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반등 조짐 미국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간 연준의 통화긴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격히 위축되어 왔던 주택 지표들이 올 들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 지표 개선의 몇 가지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NAHB 주택시장 지수 주택지표 중에서 가장 선행성을 띠는 건설업자 일감의 잣대인 NAHB 주택시장 지수는, 작년 12월 31에서 올해 6월 55로 불과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② 허가 건수 증가 허가 건수 증가는 착공 건수 회복을 동반하고 있는데, 이는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단독주택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5월 단독주택의 착공과 허가 건수는 각각 22%와 21% 늘어났다. ③ 가격 가격도 오르고 있다. S&P Global에서 집계하는 Case-shiller 전미 주택 가격 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올해 1월까지 2.9% 하락했다. 2월부터 4월까지의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3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④ 신규 판매 증가 신규 단독 주택판매도 최근 3개월 연속 늘어났다. 5월의 경우 76.3만호로 1월과 2월 대비 20% 내외로 증가했다. 2022년 7월 저점(54.3만호)에 비하면 증가율은 41%에 달한다. 기존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신규주택이 팔리고, 가격이 오르고, 건설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만 본다면, 소비자들의 주택구매 의향 내지는 구매력 개선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회복이 활발한 거래와 주택구입 능력 개선과는 분명한 거리가 보인다는 점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야기할까 일부에서는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는 주택 가격 반등과 임대료 실거래가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더욱 강력한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연준이 이에 맞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

미국 소비는 앞으로도 강할까, 소비 둔화 요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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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견고한 미국 소비 코로나 이후 미국의 실질 소비는 큰 등락 없이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물가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빠르게 상승했던 가격에 대한 소비 저항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헤드라인 물가가 약 17% 상승한 점을 고려해보면 소비는 놀랍도록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물가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5월 소비 제자리 걸음 5월 개인소비 지출은 전월 대비 0% 상승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4월 데이터는 하향 조정되며 4월 PCE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에서 0.2%로 하향되었다.  1분기 GDP에서 소비가 최종적으로 상향 조정되며 GDP 서프라이즈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소비의 방향 전망에 있어서 크게 세 가지의 우려가 있다. 소비 둔화 요인 ① : 초과저축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저축 성향은 크게 낮아졌다. 소득이 물가에 비해 천천히 증가했음에도 소비는 코로나 이전의 추세대로 성장해왔다. 코로나 초기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쌓여있었던 덕분이다. 실질 소득은 부진한 와중에 소비 데이터가 좋았던 배경은 코로나 이후 쌓여있는 초과저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초과저축은 지금의 추이대로 소비와 소득이 늘어난다면 올해 안에 고갈될 예정이다. 초과저축이 고갈되면서 소비성향을 지금처럼 유지할 수 없다면 소비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 둔화 요인 ② : 실질소득 고용시장은 선행성을 보이는 일부 세부데이터의 균열이 확인되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가처분 소득은 예상보다 좋았던 고용시장에도 오히려 탄력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농업일자리 수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왔음에도 실질가처분 소득은 20년 2월에 비해 8.05% 높은 수준에 그친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물가에 비해 천천히 하락하는 것을 감안해도 초과저축 고갈을 막을 정도의 수준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경제 반등 시기 도래했나, 주목해야할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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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활동동향 대폭 개선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트리플 회복을 나타냈다.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해 지난달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 서비스 생산 둔화에도 자동차, 반도체, 기계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확대가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고르게 늘었다. 투자 역시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2개월째 늘었다. 여전히 경제 하방 압력 여전 5월 생산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는 일시적으로 해소 됐다. 작년 말 생산 부진을 올해 들어 일부 만회했고 반도체 생산은 1분기 바닥을 다지고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인 반도체 재고는 부담으로 작용 하고 있으며 감산 정책을 고려시 생산 경기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 리오프닝 수혜를 입은 숙박및음식점업은 코로나 이전 추세를 상회하며 보복소비 강도가 약해졌다. 서비스 소비의 추가 모멘텀 강화를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  부문별 동향 ① 소비 심리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소비 동행지수는 둔화 국면으로 이동했고 선행지수는 불황국면에 머물러 있다. 심리의 개선과 더불어 증시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제한, 소매업 기업경기 전망 악화 등이 선행지표 후퇴로 이어졌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여전히 소비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 속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며 소비 하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문별 동향 ② 건설투자 건설투자 선행지수가 불황 국면에 머물러 있는 동안 동행지수는 둔화 국면으로 이동했다. 건설 수주가 건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가운데 건설 동행 지수는 호황을 이어가다가 5월 들어 둔화 흐름이다.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주택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착공 물량 소진과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부문별 동향 ③ 설비투자 설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