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반등 시기 도래했나, 주목해야할 리스크는?
5월 산업활동동향 대폭 개선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트리플 회복을 나타냈다.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해 지난달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 서비스 생산 둔화에도 자동차, 반도체, 기계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확대가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고르게 늘었다. 투자 역시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2개월째 늘었다.
여전히 경제 하방 압력 여전
5월 생산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는 일시적으로 해소 됐다. 작년 말 생산 부진을 올해 들어 일부 만회했고 반도체 생산은 1분기 바닥을 다지고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인 반도체 재고는 부담으로 작용 하고 있으며 감산 정책을 고려시 생산 경기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 리오프닝 수혜를 입은 숙박및음식점업은 코로나 이전 추세를 상회하며 보복소비 강도가 약해졌다. 서비스 소비의 추가 모멘텀 강화를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
부문별 동향 ① 소비
심리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소비 동행지수는 둔화 국면으로 이동했고 선행지수는 불황국면에 머물러 있다. 심리의 개선과 더불어 증시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제한, 소매업 기업경기 전망 악화 등이 선행지표 후퇴로 이어졌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여전히 소비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 속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며 소비 하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문별 동향 ② 건설투자
건설투자 선행지수가 불황 국면에 머물러 있는 동안 동행지수는 둔화 국면으로 이동했다. 건설 수주가 건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가운데 건설 동행 지수는 호황을 이어가다가 5월 들어 둔화 흐름이다.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주택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착공 물량 소진과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부문별 동향 ③ 설비투자
설비투자 동행지수는 불황 국면에 머물러 있는 반면 선행지수는 회복 국면에 위 치한다. IT 경기 부진 심화에 따라 반도체 관련 투자가 축소되며 설비투자는 감 소했다. 선행지수는 기계장비 내수 출하가 증가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3개월 연속 축소되며 회복 추세에 있다.
다만 국내 기계 수주액이 감소했고 기업 투자 전망 역시 악화돼 개선폭은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IT 경기 부진이 우려돼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부문별 동향 ④ 수출
수출 동행지수는 불황 국면으로 이동했으며 선행지수는 회복 국면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 수요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는 조짐이다. 자동차가 공급 차질 완화 등으로 호조를 보였고 일반기계를 제외한 품목 수출이 미진하다.
중국의 봉쇄 완화는 대면 서비스 수요에 그쳐 IT 중심으로 누적된 재고 부담이 해소되기까지 시차가 상존한다. 3분기까지 유의미한 수출 반등은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등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IT 수요 회복 지연과 선진국 둔화 압력이 상존해 대외 부문 경기 하방 압력이 우세하겠다. 중국 수요 회복 속도 또한 더뎌 수출 개선 지연도 불가피하다. 투자 경기는 선행지표 위축을 고려시 3분기로 가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대내외 수요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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