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의 개념과 종류, 특징 및 용도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치가 법화나 자산 간의 교환 비율을 고정한 디지털 화폐를 의미한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대부분 미국 달러와의 교환 비율을 1:1로 고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환 비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스테이블 코인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현재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테더(Tether)는 백서에서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POR) 방식을 통해 교환 비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과 같은 전통적인 가상자산의 경우 법정화폐로 표기되는 가치의 변동성이 매우 큰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대비 변동성이 매우 낮다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는 크게 담보의 유무를 기준으로 담보형과 알고리즘형으로 나눌 수 있고,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의 종류에 따라 다시 구분된다. 법화를 담보로 하는 경우 법화 담보형, 가상자산을 담보로 하는 경우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한다.

2023년 7월 현재 CoinMarketCap 기준 등록되어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수는 147개에 달하지만, 그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코인은 총 5개이고 모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다. 5개 모두 달러에 페깅되어 있으며, 5개 중 4개는 법화 담보형, 1개는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다.
유형별 스테이블 코인 특징

① 법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법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은 법화 외에도 국채나 회사채와 같은 전통적인 유가증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해 가치를 고정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의 2023년 3월 말 기준 준비금을 살펴보면 80% 이상이 미 국채, 역레포 등과 같은 현금 및 현금 등가물과 기타 단기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 귀금속, 비트코인 등도 담보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USDC의 경우 준비금의 80%는 미국 단기 국채로, 20%는 은행 예금으로 구성하고 있고 BUSD 또한 이와 유사하게 준비금을 구성하고 있다.

②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가치가 발행가치보다 큰, 과담보 발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의 경우를 살펴보면,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다이의 발행량은 담보가치의 75% 내외의 수준에서 발행되고 있다. 
가상자산은 큰 가격 변동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과담보 설정으로 다이에 대해 지급 불능의 위험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다이의 담보에 일반적인 가상자산 외 USDC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도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스테이블 코인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③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마지막으로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은 별도의 준비금이 아닌, 미리 정해진 알고리즘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방식을 통해 페깅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말한다. 가장 유명한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은 테라(UST)이다. 테라의 경우, 루나(LUNA)와의 교환을 통해 페깅을 유지했다.

테라에는 메인넷이 존재했는데, 그 메인넷에서 1달러어치의 루나와 테라를 교환할 수 있었다. 차익(Arbitrage)거래자들은 테라의 가치가 1달러를 넘으면 1달러어치 루나를 테라로 교환하고, 테라의 가치가 1달러에 못 미치면 테라를 1달러어치 루나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차익거래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테라(UST)=1 달러(USD)의 페깅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테라는 2022년 5월 페깅이 깨진 이후 더 이상 페깅을 유지하지 못해 스테이블 코인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스테이블 코인의 용도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사용되는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가상자산 거래를 들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원화를 사용한 거래가 가장 일반적이긴 하나, 바이낸스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 내 거래에서 USDT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월 기준 58% 이상이다. 

특히 다양한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하는 경우 법정화폐 대비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한 송금이 더욱 빠르고 간편하다는 점도 스테이블 코인 거래 비중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물론 비트코인으로도 빠른 송금과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송금 시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가치의 하락 가능성 등으로 주요 거래소 내 가상자산 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디파이(DeFi) 서비스의 활성화로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처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탈중앙화거래소 (DEX)내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될 수 있고 예금이나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과 달리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가치가 안정적인 만큼, 일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상자산 대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전도 자유로운 수단에 대한 수요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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