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프리뷰, 금리의 변곡점이 될 것

7월 FOMC를 바라보는 시장

미국 CPI 발표 후 글로벌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등 디스인플레이션을 연달아 확인하면서 6 월 FOMC 이후 줄곧 이어지던 연내 2 번 인상의 공표는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지난 주 금리 하락폭이 주춤했던 것은 FOMC 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므로 연준의 시그널이 부재했고, 전주 금리 하락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이지 심리가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금리의 변곡점이 될 7월 FOMC 

금리 변동성은 아직 높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고 진정한 하락 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상 종료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최근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지만, 7 월 인상 가능성을 제외하고는 9 월과 11 월 등 이후 가능성은 견고하지 못하고 변동성이 높다. 
미국 물가로 긴축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 것은 맞으나 1) 기저효과가 제거되고도 추세적인가 2) 근원 인플레이션이 꺾일 것인가 3) 견조한 고용 등 해결되지 않은 의구심은 많다.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 높다

7 월 FOMC 에서는 예고한 대로, 그리고 반영된 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다. 연준의 발언은, 올해 내내 그랬듯이 여전히 매파적일 것이며 시장이 기대하는 바를 또 충족시켜주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은 7 월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물가의 절대적인 레벨은 아직 높지만, 물가의 하락 추세는 분명하게 확인된다. 이로 인해 미국 실질 기준금리가 (+)로 진입 및 유지되면서 실질적인 긴축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긴축에 대한 실효성이 높을지는 의문이다.

연준의 목적이 디스인플레이션 달성과 연착륙이라면, 긴축적인 여건(실질 기준금리>0)을 장기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연준이 이번 인상 국면에서 꾸준히 강조한 Higher For Longer 의 의미는 기준금리를 마냥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정 기준금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시장에 부응하는 FOMC 될까

그렇다면 점도표는 왜 2 번을 시사했을까? 점도표는 자연스럽게 연준의 당시 의도(현재 생각)를 반영하게 되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에 준하기 보다는 시장의 기대를 통제하려는, 정책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표될 것이다. 

지금 연준이 하고싶은 것은 물가 통제이므로 고금리 여건을 시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연준의 점도표는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으로 발표됐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 연준의 점도표는 지켜진 적보다 지켜지지 않은 적이 더 많다. 'data dependent' 라는 기본 원칙이 더 중요하므로 3 개월마다 전망치가 변경되면 점도표와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연준에겐 당연하다. 

결국 지금의 점도표는 연내 2 번 인상을 시사했지만, 현재의 물가 경로 안에서는 1 번의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판단이다.

7월 FOMC에서 중단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

그렇다고 해서 7 월 FOMC 에서 연준이 인상 종료 혹은 중단을 시사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6 월 점도표를 공격적으로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은 7 월 인상 후 동결을 반영하고 있다. 물가지표와 그 외 지표 간 간극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떨어지길 원하는 시장은 그 기대에 좀 더 부합하는 물가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때문에 7 월 회의에서 조금이라도 완화적인 기색을 보일 경우, 시장은 올 2~3 월 Pivot 기대감이 극대화됐던 시기처럼 급변할 수 있다. 기술했듯이, 연준이 이번 인상 국면에서 꾸준히 강조한 것은 '고금리 여건 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점도표도 없는 회의에서 연준이 시장에 맞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매파적인 구두 개입 뿐이다. 결국 시장과 연준의 괴리는 이번에도 확인될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부동산 PF 시장 구조와 동향, 부실 우려 리스크와 향후 전망

인도 경제 성장 잠재력 발전 가능성과 한계점

티메프 사태 발생 원인과 향후 규제 시나리오 및 수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