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전, 미국 경제 점검 9월 인상 가능성은?
7월 FOMC를 앞두고
미국의 통화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최근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연준의 향후 마지막 통화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① 경기 : 서비스업 견고, 제조업 저점 통과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7월 이후 13개월째 전년대비 (-) 구간에 있다. 다만 올 2월을 기점으로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경기가 선방하고 있는 배경에는 견고한 서비스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 제조업이 아직 부진한데 반해 서비스업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치를 보이고 있다. 추가로 주목할 것은 고객재고 지수와 신규주문 지수의 관계다.
고객재고란, 제조업의 고객인 소비자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완성품 재고를 의미 한다. 통상 고객의 완성품 재고가 소진되면 신규주문으로 연결된다. 고객재고 지수는 작년 5월 32.7을 저점으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실상 재고과잉 상태였다는 의미이다.
6월 들어 동 지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신규주문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이 7~8월에도 관찰된다면 제조업 경기 역시 2분기가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② 고용시장 : 과열 완화
올 1분기까지 미국의 노동시장은 이례적인 초과수요 상태에 있었다. 55세 이상 인구의 조기은퇴, 이민자 유입 제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만성적 초과수요에 따른 노동시장 과열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2월은 연준이 생각하는 노동시장의 가장 이상적인 지점이다. 당시 노동 초과수요는 129만 명 수준이며, 한 때 605만 명까지 확대되었던 초과수요는 6월 현재 367만 명으로 축소된 상태이다. 균형으로 수렴 중이라는 의미이다.
노동공급이 확충되고 있다는 증거는 경제활동참가율에서 알 수 있다. 경제 전체적으로 본다면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3월 이후 4개월째 62.6%이다. 그러나 55세 이상 연령층을 25~54세의 Prime age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임금상승률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겠으나, 임금상승률에 선행하는 사직률, 임금보상계획 지수 등의 추이를 고려시 임금상승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임금상승률은 4.6%로 5월은 물론 연초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③ 인플레이션 :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
최근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CPI의 경우 하락폭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경직적이라는 증거일 수 있으며, 연준의 분명한 우려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가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으로도 귀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4~5월 핵심재화 CPI의 경우 급상승한 중고차 가격이 집중적으로 반영되어있으며 중고차의 실거래가가 4월부터 빠르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경직성이 현재처럼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거비 CPI 역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를 제외한 Core PCE의 3개월 전 대비 변화율(연율)은 5월 3.7%이다. 작년 6월에 이 숫자는 5.3%이다. 다시 말하면 물가압력의 경감은 CPI/PCE에서 공히 관찰되는 것들이다.
이는 하반기 들어 Core CPI 상승세가 재차 가속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 포인트이며, 당장 6월 Core CPI가 전년대비 5.0%로 내려 앉으면서 관련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7월을 넘어서는 금리 인상 필요 없다
단순히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또한 물가상승률이 당장 2%대가 아닌 이유로, 연준의 인상 사이클이 7월을 넘어 9월 혹은 11월 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그 때가 되면 디스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으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통화긴축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목금리-물가상승률로 계산한 실질금리가 높아진다는 뜻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끄는 시중금리 정점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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