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BOJ 정책 금리 동결,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유지
일본 BOJ 6월 정책금리 동결
이번에도 일본 통화정책의 수정은 없었다. 일본은행(BOJ)은 6월 금융정책결정위원회(이하 금정위)에서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한 YCC 허용 범위도 기존 -0.5 ~ 0.5%를 유지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유지되었다.
최근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은 어려워도 YCC 정책의 수정에 대한 기대는 일부 존재했다. 그러나 기존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엔화는 약세를 보였고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발생은 인정
일본은행(BOJ)은 성명문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가 개선되었으며 수입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전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제는 리오프닝에 따른 펜트업 수요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내년도 물가와 임금 상승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달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언급했다.
중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도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성명문에는 2023년 중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겠지만 이후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개선, 기업의 가격 및 임금 설정 방식 변화로 다시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7월 회의에서 발표되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2024년 및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는 일본
일본의 인플레이션 달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볼 수 있으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서는 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 12월 깜짝 YCC 정책 수정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나 물가 보다는 채권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공개된 채권시장 서베이는 채권 시장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에 정책 수정을 굳이 급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더욱이 임금 및 물가 상승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정책 변경은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화 약세 압력도 약해질 것
환율의 경우 최근 엔달러가 140엔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당국의 구두개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미국의 긴축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엔화의 절하 압력이 크게 가팔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 약세가 일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닌 상황이다.
7월 금정위에 집중하는 시장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금번 결정보다는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 다음 7월 결정회의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둔화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부 시장에서 예상하는 7월 회의에서의 추가 정책 수정은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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