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라니냐가 곡물가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

최근 곡물가 약세 흐름

지난 한 달간 주요 곡물인 옥수수/소맥/대두/원당은 각각 -6.0%/-2.0%/-6.0%/-2.0% 하락했다. 미국의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파종진행률 증가에 따른 곡물 공급 증가

6월 첫 주 기준 미국 옥수수 파종 진행률은 96%로 파악된다. 지난 5년간 평균 91% 대비 5%p 앞선 수치이다. 겨울밀 파종 진행률은 82%로 파악된다. 5년 평균 81% 대비 소폭 앞선 수치이다. 대두도 91% 파종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5년 평균 진행률은 76%에 불과했다.

엘리뇨 발생가능성 증가

7월 '엘리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라니냐'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엘리뇨' 소식이 점쳐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평소와 달리 따뜻해진 바닷물이 무역풍을 약화시켜 폭우와 가뭄 등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있다. 이로 인해 곡물 공급이 불안정해져 가격이 폭등하거나 내전이 일어나는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엘리뇨, 실질적 영향 크지 않았다.

과거 엘리뇨/라니냐 발생 시기 곡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는 50%보다도 낮았다. 2010년 및 2020년 발생한 라니냐는 큰 폭의 곡물가 상승을 초래했다. 그러나 2014년 엘리뇨, 2016년 라니냐, 2018년 엘리뇨는 곡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10년 및 2020년 라니냐 발생 시기의 곡물가 상승마저도 수급 차원에서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초래된 상승이었다. 2010년 곡물가 업사이클은 바이오에탄올 수요 증가 및 중국의 고성장 등 수급 이슈가 복합적으로 엮인 상승이었다. 2020년 업사이클은 코로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엘리뇨, 라니냐 대비 영향 미비

앞선 사례에서 보듯, 엘리뇨 대비 라니냐 발생 시기 곡물가격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곤 했다. 일반적으로 엘리뇨가 발생하면 중앙아시아 / 미국 남부 / 멕시코 지역은 강우량이 증가한다. 반대로 미국 북부, 호주, 인도, 아프리카 남부는 건조한 상태가 지속된다. 엘리뇨 발생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지역은 증가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은 미국 및 중앙아시에서 단수가 증가할 확률이 높지만 호주는 감소가 예상된다. 옥수수 단수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반면 인도나 아프리카에서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쌀 단수는 동남아에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 수확물은 감소할 수 있으나 다른 지역이 증가하면서 수급 균형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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