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PMI 발표 경제 부진 지속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중국 5월 PMI 발표,경기 부진 지속
5월 중국 PMI가 발표되었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리오프닝 이후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PMI
5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48.8로 4월(49.2)보다 하락하였으며, 23년 4월 이후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월 49.3 > 5월 50.0)은 상승한 반면, 중기업(49.2 > 47.6) 및 소기업(49.0 > 47.9)는 부진이 심화되었다.
생산(50.2 > 49.6), 신규 주문(48.8 > 48.3), 고용(48.8 > 48.4) 및 원자재 재고(47.9 > 47.6) 등 주요 항목 대부분이 하락하였으며, 공급자 배송 시간만 50.3 에서 50.5로 소폭 개선되었다.
생산이 수요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간 차이는 소폭 축소되었다. 신규수출주문(47.6 > 47.2) 및 수입(48.9 > 48.6)도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23년 4월 이후 2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비제조업 PMI
5월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54.5로 4월(56.4)보다 하락하였으나, 23년 1월(54.4)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상회했다. 서비스업(4월 55.1 > 5월 53.8)은 노동절 연휴 효과로 철도, 항공운송, 숙박, 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부동산 관련 서비스는 부진하였으며, 건설업(63.9 > 58.2)도 전월보다는 하락하였다.
시장평가 및 향후전망
중국경제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가 모두 전월 및 시장예상을 하회하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다. 국내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수요도 약화되는 가운데 신규주문지수, 신규수출주문지수 및 생산지수가 모두 하락하였으며, 단기적으로 제조업 PMI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부족으로 생산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신규 주문이 안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재고 축소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 및 주민소득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도 줄어들면서 내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기 전망 PMI도 23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주체들의 기대도 약화되었다.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건설업 경기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상품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정부는 대내외 경기하방압력에 대응하는 가운데 중소 및 영세기업, 저소득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용안정, 소득증대를 통해 내수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당장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간의 정책효과를 조금 더 지켜본 이후 경기회복이 지속적으로 미흡할 경우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 제한된 낙수효과
중국 경제의 낙수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보인다. 리오프닝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교역의 대상이 아닌 서비스업과 이동활동 중심의 회복이었다.
우리 경제로의 낙수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중국 내구재 소비의 회복과 중국 테크 수출의 개선과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 확대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 경제는 이에 대한 뚜렷한 가시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재화 소매판매가 회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외부활동과 연관되거나 투자수요에 기반한 것들이다. 가전 제품 등 내구재는 최근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소비가 역성장하고 있다.
결국 이는 중국 소비회복이 기저효과나 이연수요에 기반한 것이며, 소득 여건 개선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가처분 소득의 회복과 이에 따른 내구재 소비의 회복 시점은 고용 PMI의 반등 이후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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