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PCE, ECI 발표. 여전한 인플레 압력과 확실해진 금리 인상

미국 PCE, ECI, 기대인플레이션 발표

  • 미국 경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1부기 ECI가 발표되었다. 예상보다 높은 고용비용지수와 아직도 완전한 하락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PCE, 떨어지지 않는 기대인플레이션 등 아직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 그럼에도 추세적 하락과 어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의 끈적함을 가리키는 경제지표들

1) 슈퍼코어 서비스 하락, 하지만 부족하다


  • 먼저 3월 PCE부터 살펴보자. 이날 나온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였다. 시장의 컨센서스인 4.1%를 살짝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로 예상과 같았다. 전년비로는 5% 대에서 4% 선으로 하락했으며 전월비 기준으로도 0.6%, 0.3%을 거쳐 0.1%까지 내려왔다.
3월 PCE 주요 내용 요약


  • 전반적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최근 연준이 중요시 여기고 있는 근원 서비스에서 주택을 뺀 슈퍼코어 서비스도 2월 0.3%에서 0.2%로 하락했다. 진전이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심하기에는 부족한 수치이다. 

2) PCE가 여전히 높은 이유 : 임금


  • PCE 보고서를 살펴보면 PCE 물가가 연준의 목표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서비스 물가, 즉 임금 때문이다. 이는 같은 시각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서 알 수 있다. ECI는 한 분기 만에 1.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전분기 1.0%에 비해 다소 높다. 

고용비용지수가 1.2% 상승한 그래프

  • 작년 FOMC 부터 연준의 사정을 가장 잘 전달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에 따르면 연준의 인사들이 가장 신뢰하는 임금 지표가 바로 ECI라고 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의 임금상승률은 3%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자면 여전히 임금 수준이 연준의 바람과는 달리 한참 높다는 의미이고 다음주 FOMC에서 25bp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3) 떨어지지 않는 기대인플레이션

  1. 추가로 이날 나온 4월 미시간대 5년 이상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최종수치가 3.0%로 기존 2.9%보다 0.1%p 상향 조정되었다. 단기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4.6%로 3월(3.6%) 대비 크게 상승했다. 또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63.5로 전월(62.0) 대비 상승했다.

확고해진 5월 기준금리 인상

  • 여기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좀 더 확고해졌다고 볼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이 80%를 상회하며 사실상 확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0.25%p 추가 인상 가능성은 25% 수준이다.

CME FED WATCH


노동 시장의 중요성, 5월 초 주목해야


  • 이러한 추세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이어진다. 지난 달 은행 위기 이후 정크본드의 금리가 약 1%p 하락하면서 침체 우려를 덜었다는 분석이 있지만 여전히 침체가 필요하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크다.

  • 고용의 둔화 속도도 여전히 너무 느리다. 블룸버그 단말기 전망치에 따르면 5월 5일로 예정된 4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17.8만개로 전달 23.6만개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3월보다 0.1%p 오른 3.6%로 예상된다. 다소 약해지기는 했으나 큰 틀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5월 초, 고용보고서, 경기 지표 및 실적 연달아 발표

  • FOMC가 끝나고 나면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그리고 FOMC 전에는 노동부의 3월 구인 이직보고서(JOLTS)도 발표된다. 1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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