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호주 기준금리 인상, 한국 추가 인상 가능할까

호주와 캐나다 금리 재인상

지난 3월과 4월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호주 중앙은행(RBA)이 6얼 들어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막고 물가 목표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6월 FOMC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했던 두 주요국의 기준금리 재인상은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확대시켰다.

캐나다 금리 인상 배경

캐나다 경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예상을 상회하는 등 초과수요가 기대보다 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 증가는 인구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놀랍도록 강하고 광범위했다. 

서비스 수요가 반등세를 지속하고 이자율에 민감한 상품의 소비도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주택 시장 활동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자 유입과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다.

4월 CPI 상승률은 4.4%로 상품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면서 10개월만에 반등했다. 3개월 평균 근원 인플레이션이 수개월간 3.5~4% 범위에서 머물고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캐나다 중앙은행은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었다.


미국 기준금리는 그래도 동결 전망

미국의 경우 5월 31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제퍼슨 이사와 필라델피아 연은 하커 총재가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확률을 낮춘 상황이다. 추가로 고용보고서 상에서 헤드라인 수치를 제외한 세부지표들이 고용시장의 추세적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리 인상의 유인도 작아지는 추세이다. 아직 5월 CPI 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서프라이즈가 있지 않는 이상 6월 금리 인상의 경우 Skip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유의해야할 것은 점도표이다. 6월 동결 확률이 높아지면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미 중소은행들의 대출 감소로 인한 신용 위축은 금리 인상 1~2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추가 인상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 조건을 경제지표 호조, 부채한도 증액, 지역은행 스트레스 완화로 판단했는데, 동결을 지속하기에는 인플레이션의 하방 격직성이 강해보인다. 그렇기에 6월 동결과 더불어 금리 점도표를 통해서 매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점도표 쇼크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최종 금리는 3.50% 유지될 것

앞서 언급한 캐나다, 호주처럼 한국 역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RBA와 BOC의 금리 재인상 결정은 물가목표 2%를 크게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물가 반등에 따른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호주는 다음달부터 법정최저임금의 5.75%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두 국가 모두 코로나 종식 이후 유 학생 증가와 경기 부양을 위한 이민 정책으로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어 추가적인 물가 상방 압력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고금리에 따른 역전세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5월 한국 헤드라인 CPI는 +3.3% YoY를 기록하며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5월 금통위에서 연말까지 물가가 3% 내외로 수렴한다는 불확실성은 줄어들었다고 언급한 만큼 한국의 통화정책은 물가가 반등한 두 나라와 다르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의 최종금리가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은 한국은행이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 부담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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