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6월 스킵 전망, 7월은 인상할까?
6월은 동결, 7월 인상 압력 요인들
6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7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분기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상향되었고 PCE 물가도 예상치를 사오히했다.
설상가상으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하며 추가 인상 기대감이 커졌다. 호주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 재개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
7월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비단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의 영향도 크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지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리고 호주와 캐나다는 각국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작녀의 동조화된 금리 인상 기조와는 달리 국가별로 펀더멘탈에 따른 상이한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동결 예상 근거 ① : 안정적인 물가
미국의 경우 물가 상승세가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유럽, 호주, 캐나다 등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국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5월 물가 또한 일시적인 중고차와 일부 재화의 물가 상승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동결은 확실시되며 7월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다르겠으나 부진한 경기 데이터, 금리 인상과 신용 긴축의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보면 현재 기준에서는 동결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관건은 Core CPI이다. 최근 핵심 서비스 물가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4월 주택 물가가 소폭 하락반전함에 따라 추가 상승압력은 제한적이다. 5월 Core CPI는 5.5%에서 5.2%(Bloomberg 컨센서스 기준)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ore CPI는 6월까 지 5%대에서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며 여전히 고공행진 중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7월 동결 예상 근거 ② : 실업수당 청구건수
고용 시장의 균열 조짐이 하나씩 확인되고 있다. 6월 8일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기존의 수준과 유사한 약 23만개였지만 26.1만개로 발표되면서 우려를 더했다.
주간 데이터이기 때문에 뒤늦게 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숫자이며 사실상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비계절조정 데이터로 비교해도 코로나의 영향이 컸던 20년과 21년을 제외하면 올해 추이는 확실히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3월 들어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평균보다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또한 4월부터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로 보이며, 고용 시장 둔화는 곧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7월 동결 예상 근거 ③ : 고용시장 공급 증가
실업률 상승과 동시에 고용시장의 공급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바이든 정권으로 넘어오고 난 이후 외국인 인구의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트렌드를 상회하는 속도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12월 일시적으로 줄어든 경우를 제외하면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이민자 2,800만명을 추방시킨 미국의 보건법 제 42호 역시 올해 5월 11일 폐지되며 추가적인 인구 유입을 기대하게 만든다.
공급이 늘어남과 동시에 수요가 둔화된다면 실업률은 추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임금 상방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또한 노동자를 구하기 힘든 병목현상으로 인해 임금이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고용시장과 임금상승률의 견고한 하방경직성이 다소 완화되어 균형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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